달걀 생산용 토종닭, 농가 보급체계 구축…프리미엄 시장 겨냥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10-01 16:04:00

개발 마친 산란용 토종닭, 민간 씨닭 생산·농가 보급 추진
토종닭협회와 종자 공급망 구축, 영양군과 생산·유통 체계 마련
현장 실증·품질 기준 마련…동물복지·친환경 달걀 시장 진출 추진
교배활용 순계 재래종 황갈색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활용해 프리미엄 달걀 생산·유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고기용 중심이던 토종닭의 활용 범위를 달걀 생산으로 확대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토종닭협회와 씨닭 공급망을 마련하고, 경북 영양군과 농가 사육부터 달걀 유통까지 연계해 산란용 토종닭 산업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닭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여러 계통을 단계적으로 교배하고 산란능력을 검정해 달걀 생산에 적합한 교배 방법을 확립했다.

사육시험에서는 산란용 토종닭의 최고 산란율이 96%로 나타났으며, 생후 64주에도 70% 이상의 산란율을 유지했다. 평균 달걀 무게는 56g으로 시중 유통 기준 L(대란) 규격에 해당한다.

달걀 성분 분석에서는 일반 갈색 달걀보다 노른자 비중과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씨닭 공급부터 사육, 품질관리, 유통까지 이어지는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프리미엄 달걀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토종닭협회와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씨닭을 생산·공급할 거점 농장 선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산란용 토종닭 종자와 사육 기술을 지원하고, 협회는 거점 농장 선정과 생산농가 조직화, 유통망 확보, 공동상표 개발 등을 맡는다.

경북 영양군은 산란용 토종닭을 지역의 새로운 소득 품목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소규모 산란계 농가 50호를 육성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달걀을 선별·포장해 출하하는 공공형 유통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농가 현장 실증을 통해 생산성·경제성·달걀 품질 등을 검증하고 표준 사육기술과 품질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란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도 토종닭 달걀의 고유 특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품종 개량도 추진한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미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실제 농가 생산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며 “씨닭 생산부터 농가 사육과 달걀 유통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보급체계를 마련하고 생산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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