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줄이고 환경 지키고, '생분해 코팅' 완효성 비료 기술 개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2-25 15:48:53

비료 사용량 46.7%, 메탄 배출 63.9% 감축
6개월 동안 코팅 수지 90% 분해, 토양 플라스틱 잔존 최소화
농촌진흥청 제공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산업체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기존 완효성 비료의 한계를 보완한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 표면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용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시비 횟수를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농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해 토양에 잔존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유럽연합(EU)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8년 10월부터 비료 제품에 난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국제적 흐름에 발맞춘 플라스틱 저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완효성 비료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사용 후 토양 내 플라스틱 잔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난분해성 폴리에틸렌 대신 생분해성 수지인 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PBS)와 폴리젖산(PLA)을 혼합한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생분해성 수지를 사용할 경우 용출 제어가 어려운 문제를, 코팅 분해 속도와 비료 용출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술로 해결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는 작물 재배 기간에 맞춰 비료 용출 기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토양에 남는 플라스틱 잔존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벼 시험 재배지에서 해당 비료를 사용한 결과, 기존 일반 비료 대비 비료 사용량은 46.7%, 메탄가스 배출량은 63.9%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코팅 수지는 퇴비화 조건(58℃±2℃, 6개월)에서 90% 이상 분해돼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한 산업체는 이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제품화해 양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오는 3월부터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비료를 우량비료 제1호로 지정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비료를 사용하면 시비 횟수 감소로 인건비와 유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단가가 다소 높더라도 농경지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고추와 배추를 대상으로 추가 생육 시험을 진행하고, 2027년에는 밭작물용 비료 현장 실증을 거쳐 2028년 신기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생분해성 수지 코팅 완효성 비료는 노동력 절감과 비료 사용량 감소는 물론,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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