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전남 커피산업 고급화 박차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6-02-26 14:49:28
[농축환경신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차산업연구소에서 전남지역 커피 산업 활성화와 재배 농가 및 연구 관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커피 연구회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아시아커피연맹 송동필 위원장은 전남 농가가 세계적 수준의 고밀도·고품질 커피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커피 향미의 복합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두의 밀도(Density)”라며 “시설 내 일교차를 확보하고 그늘 재배 효과를 활용해 체리가 천천히 익도록 유도하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 농가의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최적의 가공 방식으로 ‘무산소 발효 내추럴(Anaerobic Natural)’ 공법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고가 장비 대신 식품용 밀폐 용기와 에어락(체크밸브)을 활용해 초기 비용을 낮추면서도, 일반 가공법보다 복합적인 과일 향과 단맛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전남 커피의 고급화 전략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 시장은 2025년 생두 수입량이 19만4천 톤을 넘어섰고, 매출액은 17조8천억 원에 달하는 등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도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을 크게 웃돌면서 국산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커피 재배 농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재배 면적 8.0ha 중 전남은 약 50%인 4.2ha를 차지하며 국내 최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세미나 이후에는 커피의 고품질 안정 재배와 생산량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활성화, 현장 협력 강화, 연구개발(R&D) 성과의 실용화 및 산업화 지원 확대,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길자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전남은 아열대 작목인 커피 재배의 최적지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무산소 발효 등 정교한 수확 후 가공 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해 전남산 커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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