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 발표…가락몰, 대형마트 대비 21.3% 저렴

안진아 기자

midal0210@naver.com | 2025-09-29 13:30:12

서울시, 22일(월) 전통시장 16곳·대형마트 8곳·가락시장(가락몰)서 추석 성수품 구매비용 조사
올해 가락몰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215,940원… 대형마트 대비 21.3% 저렴, 전년 대비 3% 상승
과일 생산량 및 수산물 수급 원활해 시세 안정적…일부 채소 품목‧축산물 가격 강세 전망
가락시장 전경

[농축환경신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는 추석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서울시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2일 월요일(추석 2주 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및 공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하여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 구매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평균 274,321원으로 전년 대비 5.0% 하락,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평균 236,723원으로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과일·임산물(사과·곶감·대추), 나물·채소(고사리·깐도라지·시금치·배추)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과일(배), 곡류(쌀), 가공식품(부침가루·맛살·다식·청주·식혜) 가격이 더 낮았다.

한편, 가락시장 내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5,940원으로 전년 대비 3.3%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통시장보다 8.8%‧대형마트보다 21.3% 낮아 올해도 세 곳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몰은 채소(시금치, 대파, 애호박),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부류(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부류(다시마, 동태, 북어포)의 품목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저렴했으며, 과일(곶감, 밤, 대추)등 일부 품목들도 가락몰이 대형마트보다는 더 저렴했다. 이는 가락시장 자체가 도매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사과·배)는 대과 비율은 줄었으나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시세가 안정적이고, 샤인머스캣도 공급에 차질이 없다. 채소는 강원 준고랭지 2기작 배추·무 물량이 중·하순 집중 반입되며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애호박은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수산물은 금어기 해제 후 참조기 물량이 회복됐고, 명태도 원양 어획이 늘어 수급이 원활하다. 축산물은 한우·돼지고기 모두 사육·도축 감소로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 과일

사과(홍로)는 여름 폭염·우천 영향으로 대과 비율이 줄고 중·소과와 등외 비율이 늘었지만, 무주·장수·영주 등 주요 산지에서 성수기 출하가 이어져 추석 수요 대응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 배(신고)는 윤달 영향과 열매가 작은 영향으로 수확이 전년보다 약 열흘 늦었지만, 추석이 늦은 덕분에 완숙과가 제때 집중 출하될 전망. 포도(샤인머스캣)는 김천·상주 등 주산지 수확이 본격화돼 추석 공급에는 차질이 없고, 폭염 탓에 알은 다소 작지만 당도는 양호했다.

 ▲ 채소

배추.무는 강원지역 준고랭지 2기작 배추 물량은 늘었으나 생육기 고온 및 9월 우천으로 일부는 상품성 떨어질 전망. 평년보다 늦은 추석 영향으로 물량이 9월 중순 이후 집중 반입되면서 전년대비 전반적인 시세는 하락 안정세 전망. 애호박은 전월 강원, 경기 북부지역이 고온으로 작황 부진해 추석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 수산

참조기는 금어기 해제(8월 10일) 이후 물량이 늘어 전월 대비 공급은 여유가 있지만, 여름 폭염과 폭우로 어황이 평년보다 약해 전년·평년 대비 생산량은 적은 상황. 명태는 러시아 원양 조업이 활발해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수급은 안정적이다.

 ▲ 축산

소고기(한우)는 사육 두수가 전년보다 3.6% 줄고 도축 물량도 30% 넘게 감소해 시세 상승 전망. 돼지고기도 전년대비 도축수가 3% 감소하여 평년대비 높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9월 15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사과·배추 등 21대 성수품 17.2만 t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공급해 가격을 끌어내리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체계를 가동해 성수품 가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불공정 거래를 엄단할 방침이다.

가락몰에서도 ‘농축산물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산 농·축산물 원물을 3만4천 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 6만7천 원 이상이면 2만 원을 환급한다(※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 이번 행사는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환급 한도를 지난해 167억 원에서 37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 참여업소를 농·수산물 각각 200곳으로 늘렸다. 이와 같은 추석 민생대책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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