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씨고구마 재배용 무병 종순 수요조사 시행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2-06 12:44:21
국산 우수 4개 품종… 안정적 생산과 농가소득 향상 기대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고구마 무병 종순 보급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수요 조사는 앞서 진행된 고구마 무병 모종 수요 조사에 이은 후속 조사로, 고구마 재배 초기 단계부터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구마를 심는 줄기인 종순을 활용해 종자용 씨고구마를 생산하려는 농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이 보급하는 품종은 호풍미,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 등 4종으로, 모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품종이다. 해당 품종들은 2025년 기준 국산 고구마 재배면적 점유율 41%를 기록했으며, 외래 품종에 비해 내병성, 수량성, 당도 등 주요 특성에서 우수성이 입증됐다. 품종별 특성이 달라 농가의 재배 목적과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수요 조사는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 밭인 본밭에 종순을 심어 씨고구마를 생산하려는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종순은 온실이나 시설에서 바로 증식해 사용하는 모종과 달리, 본밭에 정식해 종자용 씨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용 줄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무병 종순을 공급받은 농가는 이를 본밭에 심어 씨고구마를 생산한 뒤, 겨울철 저장 과정을 거쳐 온실 등 시설에서 종순을 자체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약 3년간 안정적인 고구마 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재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이후에는 무병묘를 다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고구마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작물로, 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만 감염돼도 수량이 10~20% 감소하며, 여러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에는 최대 80%까지 줄어들 수 있다. 농진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 종순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 종순은 일반 종순에 비해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균일하다. 또한 껍질 변색이나 품질 저하가 적고 저장성도 우수해 가공·유통 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농진원이 보급하는 무병 종순은 종자용 씨고구마 생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고구마 무병 종순은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를 조사한 뒤, 지자체별 희망 시기에 맞춰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 단가는 품종과 관계없이 1주당 350원이며, 100주 한 묶음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취합된 수요가 농가와 품종을 합산해 1,000주 이상인 지자체의 경우에는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로 일괄 무료 배송할 계획이다. 1만 주 미만 물량은 택배로 배송해 수령까지 1일이 소요되며, 1만 주 이상 물량은 화물 배송을 통해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고구마 무병묘 보급사업을 통해 우수한 국산 품종의 점유율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농진원은 앞으로도 우량 종묘 보급을 통해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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