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인구감소로 식품산업 인력난 심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7-29 11:08:11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식품시장 대응과제(2차년도)' 연구 통해 밝혀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식품산업의 인력 수급을 분석한 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식품제조업과 외식업의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환경 개선과 자동화 기술 도입,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REI는 최근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식품시장 대응과제(2차년도)' 연구를 통해 식품제조업과 외식업의 인력 수급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식품소비를 다룬 1차 연구에 이어 생산과 인력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3~2033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연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음식점업 취업자는 연평균 1.3% 줄고, 식료품제조업 취업자는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한 뒤 2028~2033년에는 연평균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리·음식서비스직과 식품가공 관련 기계조작직의 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제조업은 자동화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다른 제조업에 비해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제조업의 자본-노동 대체탄력성은 제조업 평균보다 낮아 임금이 상승해도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체탄력성은 2014~2016년 0.022에서 2020~2023년 0.114로 높아져 향후 자동화 설비와 신기술 도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는 현재 식품제조업이 제조업 평균보다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고 여성과 50대 이상 종사자 비중이 큰 산업 구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기준 식료품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은 제조업 평균의 73.7% 수준에 그쳤으며 장기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 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중소 식품기업은 근로환경 개선 여력이 부족해 청년층 유입을 위한 근로조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인구감소 시대 식품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근로환경 개선과 청년·고령자·외국인 인력 활용 확대 ▲스마트공장·식품로봇·AI 등 자동화 기술 도입 ▲재교육과 인력 매칭 플랫폼 구축 등 인력양성 체계 고도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영세 식품기업의 인력 지원제도 활용을 돕는 전담 상담체계 마련과 지역 기반 스마트공정 및 인재육성 사업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미성 KREI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가공식품과 외식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은 피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근로환경 개선과 자동화 기술 확산,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함께 추진해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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