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따끈한 팥 음식 한 상으로 건강 챙겨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17 11:06:47

겨울철 건강 유지에 국산 팥… 영양 우수성·간단 조리법 소개 팥피자 완성

[농축환경신문]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팥죽을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했다.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운 풍습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12월 22일 동지를 맞아 국산 팥의 건강 기능성과 평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팥 조리법을 소개했다. 팥에는 비타민 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콜린과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 기여한다. 또한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부기 완화와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팥은 주로 죽이나 떡, 앙금으로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식재료인 팥을 활용한 요리로 ‘팥 피자’와 ‘팥 리소토’를 제안했다.

팥 피자는 발효된 피자 반죽이나 토르티야에 식용유와 치즈를 바른 뒤, 삶아 조린 팥을 올리고 깐 밤과 아몬드를 뿌려 구워 완성한다. 오븐은 220도에서 20분, 토르티야는 10분 정도 구우면 된다. 팥 리소토는 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삶은 팥과 불린 율무·찹쌀을 넣어 볶는다. 팥물을 2~3회에 나눠 넣어 끓인 뒤, 두유를 첨가해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다진 쪽파와 대추를 올려 완성한다.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아라리’를 비롯해 다양한 팥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아라리’는 진한 적색과 부드러운 식감, 우수한 맛과 향을 갖춰 호두과자, 찐빵, 단팥빵 등 속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2021년 개발한 ‘홍주’는 알이 굵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체내 활성 산소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홍찬’과 ‘홍미인’은 밝은 적색 계통으로 외관 품질이 우수하며, 앙금으로 가공해도 색이 유지돼 팥죽과 앙금용으로 적합하다. ‘홍다’는 색과 향이 뛰어나 팥차,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국산 팥은 고유의 색과 향,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이라며, “동지를 맞아 우리 팥으로 만든 음식을 나누며 겨울철 기운을 든든하게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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