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벼 키다리병 '4종 동시 진단 기술' 개발…특허 출원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4-13 06:00:00
[농축환경신문] 국립종자원(원장 양주필)은 벼 키다리병을 유발하는 주요 곰팡이 4종을 배양 과정 없이 종자 단계에서 동시에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벼 종자 유래 Fusarium 4종 동시다중진단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온 상승, 강수 패턴 변화, 고온다습 기간 증가 등 이상기후로 인해 병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원인균 분포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자 단계에서의 조기 탐지·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벼 키다리병은 Fusarium 속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종자전염성 병해로, 감염 종자는 발아 불량, 도복, 생육 저하 및 수량 감소 등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기존 검사법은 병원균을 배양한 뒤 현미경으로 형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병원균 구별의 정확성이 낮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며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병원균 배양 없이 종자 또는 식물체 추출액을 이용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벼 키다리병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요 원인균 4종(Fusarium fujikuroi, F. proliferatum, F. verticillioides, F. andiyazi)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 PCR(Multiplex PCR) 기술을 적용해 검사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 기술 적용으로 기존 개별 진단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은 약 83% 단축되고, 정확도는 약 4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6일→1일, 정확도 60%→99~100%)
국립종자원은 이번 기술이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한 벼 종자를 농업인에게 보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벼 키다리병은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주요 종자전염병”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종자 관리 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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