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충청남도,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협력

안진아 기자

midal0210@naver.com | 2026-10-06 06:00:06

산업화 방제 업무협약 체결 및 피해목의 단계적 이용을 위한 현장 시연 박은식 산림청장(오른쪽)이 5일 박수현 충청남도지사(왼쪽)과 태안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농축환경신문] 산림청과 충청남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목재자원으로 활용하는 ‘산업화 방제’ 체계 구축에 나선다.

산림청과 충청남도는 5일 충남 태안군 산업화 방제 대상지에서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해목의 단계적 이용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은식 산림청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태안군수 등 중앙·지방정부 관계자와 합판·보드업계, 원목생산업계, 산림조합 등 산업계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해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체계를 구축하고 산림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산림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충남권 산업화 방제 체계 구축 ▲피해목의 단계적 이용 활성화 ▲피해목을 원목 형태로 이용하기 위한 방제 방식 확산 ▲충남도 공공건축의 목조건축 활성화 및 피해목 활용 ▲피해목 이동 과정의 예찰·모니터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화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벌채한 뒤 방제처리하고, 제재목·보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우선 활용한 뒤 연료 등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방제 효과와 목재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충남은 고부가가치 목재제품을 생산하는 목재산업체와 목재칩을 소비하는 발전업체가 관내와 인접 지역에 다수 위치해 산업화 방제 모델을 구축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현장토론회에서는 충남도의 재선충병 방제계획 발표와 함께 기계화 벌채, 박스 차량과 그물망을 결합한 피해목 이동 방식, 대용량 훈증 등 산업화 방제 기술이 시연됐다.

박스와 그물망을 결합한 이동 방식은 원목을 그물망으로 감싸 재선충 매개충의 탈출을 막고 원목 형태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지난 8월 도입됐다. 대용량 훈증은 벌채 현장이나 인근 노지에 약 150㎥ 규모로 피해목을 적재해 훈증 약제를 투입하고 14일 이상 경과 후 방제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산림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충남을 선도 모델로 산업화 방제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피해목의 자원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업화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위기를 가치 있는 목재자원으로 전환하는 기회”라며 “충남을 시작으로 산업화 방제를 전국에 확산해 산림을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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