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보리, 밀 등 맥류 만파(晩播) 재배로 인한 생육량 저조로 안정 생산을 위해 배수로 정비 등 포장 및 양분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7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 지역의 맥류 가을 파종면적은 계획(14,834ha) 대비 93% 수준으로, 적정 파종기인 10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잦은 강우로 인해 대부분 11월 20일 전후로 파종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파종이 평년보다 2~3주 늦어졌고, 초장 및 입모수 등 생육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전남에서 가장 많은 맥류 재배 면적을 차지하는 해남의 경우, 12월 하순에 조사한 밀의 식물체 길이가 전년 대비 32%, 포장 내 개체수는 85% 수준에 그쳤으며, 엽 출현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겨울을 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현재 온난화로 인해 동해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맥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생육재생기 이후 철저한 포장 및 양분 관리가 필수적이다.
맥류는 습해에 약한 작물로, 대부분 논 이모작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물 빠짐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다. 따라서 배수로를 30cm 전후로 깊게 설치하고, 물이 고이는 부분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습해로 황화현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생육 회복을 위해 요소 2% 액(10a 기준, 요소 2kg/물 100L)을 2~3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맥류 생육재생기 판단 직후 10일 이내에 주도록 권장되며, 전남지역의 경우 2월 상·중순경 해당된다. 그러나 올해는 이 기간에 한파가 예보되어, 생육재생기는 2월 15일 이후로 예측된다. 웃거름 살포량은 밀, 보리의 경우 10a당 요소 12kg을 한 번에 주거나 10일 간격으로 나누어 주고, 맥주보리는 7kg을 한 번에 살포하도록 한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대설, 한파, 가뭄 등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이 맥류 겨울나기 관리 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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