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횡성군농업기술센터, 현장평가회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10월 27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일원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횡성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삽주 신품종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삽주는 위장 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용작물로, 뿌리줄기를 ‘백출(白朮)’이라 하여 한방 생약재로 활용한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은 2023년 기준 73톤에 불과한 반면, 수입량은 475톤에 달해 자급률이 13%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국내 재배 환경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과 보급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자생 삽주 자원을 활용하여 신품종 ‘위풍’과 ‘위강’을 육성했다.
‘위풍’은 중북부 산간지대에서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10아르(a)당 수량이 606kg에 달해 기존 영동 재래종 대비 2배 이상의 수확량을 보였다. 또한 역병균 접종 시험 결과 병해 저항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강’은 고온 적응성이 뛰어나 전국 산간 지역에서 폭넓게 재배가 가능하며, 10아르당 수량은 480kg 수준이다. 특히 역병과 탄저병 모두에 강한 내성을 보이며 안정적인 생산성이 기대된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는 ▲삽주 재배 환경 분석 및 신품종의 주요 특성(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진태 연구사), ▲조직배양묘 기반 생산·보급 계획(농진원 정영민 팀장) 등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신품종의 품질, 수량, 병 저항성 등을 직접 확인하고, 종근(種根) 대량 증식과 산업체 연계, 유통 기반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농진원은 삽주 신품종의 조기 보급을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종근 생산 조건을 확립했으며, 2026년부터는 조직배양묘 실증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진원 정영민 팀장은 “삽주는 약용자원의 국산화를 이끌 핵심 품목”이라며, “이번 현장평가회를 통해 신품종의 산업 적용 가능성과 보급 전략을 구체화하고, 농가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