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약제 번갈아 사용하고 병든 잎·줄기 바로 제거해야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인삼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총채벌레 피해가 재배 초기뿐만 아니라 후기까지 반복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총채벌레는 크기가 작아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세대 주기가 짧아 여러 세대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방제가 늦어질 경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해 재배 후기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총채벌레는 주로 인삼 잎의 즙을 빨아 먹어 피해를 준다. 이에 따라 잎이 변색되거나 말리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밭 가장자리와 잎의 앞·뒷면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벌레가 즙을 빨아 먹은 흔적 등이 발견되면 발생 부위와 피해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해 방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인삼 재배지 5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경기 이천과 전북 고창, 전남 영광 등 일부 재배지에서 총채벌레 피해가 확인됐다.
또 8월 고온기 현장 점검에서는 총채벌레와 함께 잿빛곰팡이병, 점무늬병, 탄저병 등 지상부 병해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온기와 장마기가 지난 이후에도 재배 후기까지 병해충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총채벌레를 방제할 때는 인삼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약제 저항성 발생을 줄이기 위해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별 적용 대상과 사용 시기, 희석 배수, 사용 횟수, 수확 전 안전사용기준 등은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해충 피해로 보이는 증상이 실제로는 고온이나 과도한 습기, 양분 불균형, 약제 피해 등 생리장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 진단도 필요하다.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임의로 약제를 살포하기보다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방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재배지 관리도 중요하다. 물이 고이거나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물길과 해가림 시설을 점검하고, 병든 잎과 줄기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병이 발생한 재배지에서 사용한 농작업 도구나 신발 등에 묻은 흙이 다른 재배지로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부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총채벌레는 크기가 작고 재배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며 “고온기와 장마기가 지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재배 후기까지 꾸준히 밭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제 저항성을 고려한 적기 방제와 주요 병해충 관리를 함께 실시해 안정적인 인삼 생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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