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 화장실 보수 완공식 및 '손 씻기' 위생교육 진행

안진아 기자

midal0210@naver.com | 2025-08-25 10:31:48

필리핀 꿈나무들의 '지속 가능한 건강' 청신호 20일 국제위러브유가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케손시티 캠프크라메고등학교 강당에서 이 학교 화장실 보수 완공식을 개최했다.

[농축환경신문] 글로벌 복지단체 (재)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지구촌 각지에서 교육지원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20일, 필리핀에서도 미래 세대 주역인 학생들의 위생 수준 향상을 도왔다. 메트로마닐라 케손시티의 캠프크라메고등학교에서 화장실 보수 완공식을 개최하고, 이 학교와 리잘주 로드리게스의 마카붓초등학교에서 ‘손 씻기’ 위생교육을 전개했다.

완공식에는 학생, 교직원, 케손시티 교육청 관계자, 위러브유 회원 등 230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는 6월부터 두 달에 걸쳐 학교 본관, 별관, 야외 등 화장실 3곳을 보수했다. 변기가 고장나고 위생 상태가 열악했던 화장실이 새로 건설된 듯 쾌적하고 깨끗하게 변모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화장실을 본 학생과 교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이클 리 케손시티 지부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우리가 축하하는 것은 단순한 개‧보수의 완성이 아니라 희망의 회복”이라며 “여러분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과 여러분의 잠재력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보수공사가 어머니의 사랑에서 시작된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아동‧청소년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이 손 씻기 교육을 받은 후 비누를 활용해 손을 씻고 있다.

축사에 나선 마리페 탈라부콘 교장은 “위러브유가 아동친화적이고 안전하며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에드나 갈리사 케손시티 교육청 장학사는 “전 세계 공동체를 사랑과 연민으로 섬기는 위러브유의 사명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우리 학교를 위해 손 내밀어준 그 마음이 위러브유가 지켜 나가는 성실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박수를 보냈다.

알라나 후안세(14) 학생대표는 “사랑의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우리도 미래 리더로 성장하며 책임감 있고 배려심 깊게 다른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위러브유는 위생시설 보수 완공식에 이어 이 학교와 마카붓초등학교에서 ‘손 씻기’를 주제로 위생교육을 진행했다. 손 씻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과 기생충 감염병 및 설사성 질환을 최대 60%까지 예방하는 ‘셀프 백신’이다.

필리핀의 위생 서비스 접근 수준이 전체 인구의 63% 정도(2022년 UN 통계)인 점을 감안하면 ‘손 씻기’는 위생 수준을 끌어올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3번 ‘건강과 웰빙’, 6번 ‘깨끗한 물과 위생’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마카붓초등학교 위생교육에는 학생, 교직원 등 약 840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위생은 나의 건강과 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건강과 생명도 보호한다”며 “화장실 사용 후, 음식 먹기 전, 재채기 후, 쓰레기나 동물을 만진 후는 물론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바닥부터 손등, 손가락 사이 등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교육했고 학생들은 이를 따라하며 즐겁게 익혔다. 위러브유는 비누∙손소독제∙칫솔∙치약∙빗 등 각종 물품도 지원해 위생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줬다.

위러브유는 그간에도 메트로마닐라는 물론 레이테주, 타를라크주 등지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을 꾸준히 찾아 교육지원 활동을 해왔다. 태풍, 화재, 코로나-19 유행 때는 긴급 구호에 나서 지역민의 삶을 보듬고, 혈액 기부로 위기에 처한 이웃의 삶을 보듬는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환경과 복지를 접목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으로 삶의 터전도 쾌적하게 바꾸었다. 헌신적인 활동으로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 장관, 라구나‧동민도로 주지사, 케손시티‧타클로반‧파라냐케‧타나우안 시장 등에게 표창장, 감사장 등을 받았다.

국제위러브유가 6월부터 8월까지 필리핀 캠프크라메고등학교 화장실 3곳을 보수했다. 사진은 쾌적하게 바뀐 야외 화장실 모습.

UN DGC(공보국) 협력 NGO인 위러브유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4월 7일)’, ‘손 위생의 날(5월 5일)’을 기념해 네팔, 캄보디아, 엘살바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도 ‘2025 위생교육 및 위생키트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빈곤·기아해소, 교육, 환경보전, 헌혈, 긴급구호, 물·위생보장, 지역사회 복지, 국제교류·파트너십 분야의 다채로운 복지활동도 꾸준하다.

위러브유는 30년간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도왔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목표로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을 이어오며,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을 수상했다. 인류와 지구에 온기를 불어넣는 위러브유의 복지 행보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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