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가을철 양잠농가에 우량 누에씨 250상자 공급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5-08-22 11:10:02
[농축환경신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가을철 누에 사육기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도내 양잠농가를 대상으로 우량 누에씨 250상자를 공급한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공급 일정이 지난해보다 5일 늦춰졌다.
이번 가을부터는 기존 주력 품종이었던 ‘백옥잠’의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생육이 건강하고 내병성이 뛰어난 신품종 ‘도담누에’를 전면 도입한다.
‘도담누에’는 병해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로 올해 봄에 해당 품종을 공급받은 농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올봄 도내 39농가에 374상자의 누에씨를 공급한 데 이어, 가을철에는 25농가에 250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며,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예비 물량을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경남·경북 등 관외 지역에도 280상자를 공급함으로써 신품종 보급 기반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공급되는 누에씨는 상자당 약 2만 개 규모(가격 3만 원)로 ‘알 깨기’ 상태로 공급되어 농가가 즉시 사육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준비 단계가 단축되며, 노동 효율성과 초기 사육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원진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은 “가을철 누에 사육은 지속되는 고온 환경으로 인해 피해 위험이 큰 만큼, 냉방기와 환기장치 도입이 필수”라며, “누에의 발육 단계별 적정 온도와 습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과 산업 안정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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