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박물관, 테마전시 '여전히 복숭아' 개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08-18 08:59:06

8월 19일~10월 12일, 복숭아의 역사·문화·상징성 재조명 국립농업박물관 테마전 포스터

[농축환경신문]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과일, 바로 복숭아죠.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복숭아가 이번에는 전시의 주인공이 되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테마전시 '여전히 복숭아'를 열고, 오랜 시간 우리 곁에 함께해온 복숭아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예로부터 복숭아는 장수를 기원하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번 전시는 그 상징성이 어떻게 현대에 이르러 일상 속 감성으로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정해진 동선이 없어, 관람객이 원하는 대로 발길 닿는 곳부터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먼저 '복사꽃 필 무렵'에서는 복숭아의 이름과 유래, 그리고 한반도에 전해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복숭아의 여정'에서는 봄을 알리는 복사꽃, 신선 사상과 맞닿은 장수의 의미, 악귀를 막아낸다는 벽사 신앙 등 복숭아에 담긴 다양한 상징을 기록을 통해 들여다본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르익은 복숭아' 구역은 조금 더 특별하다. 복숭아나무 아래를 형상화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고, 흑백 사진 촬영이나 시 쓰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 '다채로운 복숭아' 공간에서는 8~9월 제철을 맞은 여러 복숭아 품종이 소개되며, 관람객은 귀여운 카드형 달력 리플릿도 받아갈 수 있다.

색다른 체험도 준비돼 있다. PBTI(복숭아 MBTI)를 통해 나와 어울리는 복숭아를 찾아볼 수 있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9종의 품종도 소개되어 복숭아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를 보고 SNS에 후기를 남기면 선착순으로 복숭아 향이 담긴 종이 방향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복숭아는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함께해온 과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복숭아의 문화적 상징성과 농업적 가치를 함께 느끼고, 일상 속에서 농업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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