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농과원, 국산 밀 붉은곰팡이병 예방체계 구축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08-06 07:56:29
밀 붉은곰팡이병 확산에도 안전성 확보…기관 협력 빛났다
국산 밀 안전성 이상 無…농관원 “예방적 관리 체계 주효”
[농축환경신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순연, 이하 농관원)은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수확기 국산 밀 292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곰팡이독소 안전성 조사 결과,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밀 붉은곰팡이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실제로 밀 붉은곰팡이병 예찰 결과를 보면, 2023년 3.8%에서 2024년 21.4%로 급증했으나, 올해는 1.2%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곰팡이독소 부적합 발생 건수 역시 2023년 23건에서 2024년 1건, 올해는 ‘0건’으로 감소했다.
농관원은 이러한 성과를 위해 국립농업과학원과 안전관리 업무협약을 체결, 출수·개화기 전 밀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지도와 교육을 강화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약 2,300여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1만 부의 예방 소책자도 배포되었다.
특히 기존 수확 후 조사 방식에서 나아가 수확 전 단계에서부터 생산 단지와 농가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위험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예방적 관리체계를 도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박순연 농관원 원장은 “이번 조사는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밀의 안전성을 확보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농업인과 함께 예방 중심의 농산물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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