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구제역 ‘설 앞두고 방역 비상’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19-01-29 17:38:11
설 명절을 앞두고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향후 3주간의 대응이 이번 구제역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초동 방역에 집중키로 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안성시 소재 젖소 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고, 혈청형은 O형이라고 밝혔다. O형의 경우 백신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
앞서 28일 오전 11시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 중 20여 마리가 침 흘림 등 구제역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으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만큼 향후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장관 주재 긴급 방역대책회의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구제역 확진 전이라도 의심신고 농장의 소(120마리)는 긴급 살처분 조치를 했다. 또 위험도가 높은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9가구·603마리)와 집유 차량이 거쳐 간 역학 농가(23가구)에 대해서도 긴급 임상 관찰을 실시했고, 이들에 대해 이상 증상이 없음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전역 이외에 안성시와 경계가 닿아 있는 충남북, 대전·세종 일원을 대상으로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29일 오후 8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이날 중으로 반경 3㎞ 이내 농가(89가구·4900 마리) 우제류에 대한 접종도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잠복기가 14일에 달하고 전파 속도도 빨라 철저한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우제류 농장 임상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농협 광역방제기와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축사, 축산 관계시설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