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대설·한파 대비 과수 동해 예방 총력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17 07:00:29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대설·한파로 인한 과수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과 기술 확산에 나섰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 농가를 방문해 대설·한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과수 동해(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백색 페인트 도포 작업을 직접 시연했다.
이 청장은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날씨가 반복되면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거나 얼어 죽는 수피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며 “과수 전용 백색 페인트는 보호막 역할과 함께 햇빛을 반사해 낮 동안 수피 온도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고, 야간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수피 균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해에 취약한 어린 나무와 민감 품종, 햇빛을 많이 받는 남쪽 주간 부위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청장은 “휴면기인 12월부터 2월 사이 백색 페인트 도포와 함께 짚이나 부직포 감싸기, 바람막이 시설을 병행하면 동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 이후 이 청장은 ㈜케이씨씨(KCC)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조공훈 상무와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연계해 한파, 이상저온, 폭염 등 기상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 지원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이 청장은 같은 날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5년 기술보급사업 종합 평가회’에 참석해 전국 농촌진흥기관 기술보급 담당자들을 격려하고, 우수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농업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생산환경 변화에 대응할 핵심 동력은 농업과학기술”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구현하는 데 농촌진흥기관이 중심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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