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종오리 농장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18 20:20:05
[농축환경신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8일 충북 영동군 소재 종오리 농장(약 4천 마리)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과 대책을 점검하며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이번 발생은 11월 17일 농장주가 산란율 저하를 이유로 방역기관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정밀 검사 결과, 11월 18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이번 동절기 6번째 HPAI 발생이자 오리에서의 첫 사례다. 11월 들어 가금농장에서 4건, 야생조류에서 7건이 발생하며, 발생 지역이 8개 시·도로 확대되어 추가 발생 우려가 매우 크다. 특히 기온 하강과 일부 지역 강설이 예보됨에 따라 철저한 소독과 방역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확인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 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와 영동군 인접 4개 시·군(금산, 무주, 김천, 상주) 소재 오리 농장 및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24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장 8곳에 대한 정밀검사와 전국 철새도래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병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충청북도 내 오리농장 37호와 전국 종오리농장 85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과 관련된 계약사육농장 98호도 포함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이번 동절기 오리 사육제한에 참여하지 않은 위험지역 농장 157호에 대해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방역 점검과 보완 조치를 진행한다.
전국 지방정부에는 긴급 방역비 약 17억 원을 배정해 검사와 소독 등 방역 조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며, 한파와 강설에 대비해 가금농장에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문자, 알림톡, 전화 예찰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충청북도 가금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추가 발생이 없도록 검사와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종오리 발생은 종란 이동 등으로 확산 우려가 크므로, 검역본부와 지방정부는 역학 조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관련 농장, 차량,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빈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기온 급강과 일부 지역 강설로 방역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방역본부와 검역본부, 지방정부가 소독기 동파 방지 등 방역수칙을 농가에 적극 안내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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