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어촌공사 필리핀에 '고품질 쌀 종자' 보급 기반 마련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10 18:14:17

필리핀 쌀 자급률 향상 위해 한국, 고품질 종자 생산·보급 시설 지원 농어촌공사 제공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수행한 ‘필리핀 고품질 쌀 종자의 지속 가능한 생산 및 보급을 위한 역량강화사업’ 준공식이 6일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소재 필리핀 미작 연구소(Phil Rice) 본부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정현정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경제 참사관, 니콜스 마날로 필리핀 농업부 차관보를 비롯해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세계농정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제농업협력사업(ODA) 지원 시설에 대한 인수인계 서명식도 진행됐다.

필리핀은 이모작이 가능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2022년 쌀 자급률이 77%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품질 종자 사용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존에는 국가 차원의 정선시설이 부족해 농가가 직접 종자를 선별했고, 평균 15% 이상 손실과 오염이 발생했다. 또한 창고 노후화로 종자가 고온·다습 환경에 노출되는 문제도 있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연간 수천 톤의 종자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저온 저장시설과 첨단 정선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의 우수 종자 생산·보급 체계가 강화되어 현지 쌀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김성경 글로벌사업처장은 “협력국 실정에 맞춘 종자 정선·저장 기반 시설을 갖춘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성과”라며, “향후 농업기계 현대화, 관개시설 개선, 유통·가공 가치사슬 구축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농기계 조립단지 조성 등 농업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 농업국과 케이(K)-농업 협력을 확대해 우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 김신재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구축’과 ‘농업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맞춤형 국제농업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케이(K)-농업 협력을 바탕으로 협력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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