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 한국국제협력단과 필리핀에 스마트팜 구축한다
김경수 기자
kyungsuk@nonguptimes.com | 2026-02-01 06:00:25
3천평 규모 지역 4곳 스마트팜 기술 구축 및 현지 운영 총괄
[농축환경신문] ㈜경농(대표이사 이용진)은 지난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필리핀 스마트농업 가치사슬 강화사업’ 착공식이 필리핀 아클란 주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필리핀 아클란 농수산 시범농장 및 교육센터 내 온실 구축 예정 부지에서 진행됐으며, KOICA를 비롯해 필리핀 농업부 중앙정부 및 지역청 관계자, 현지 농민단체 등 한·필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해당 사업은 800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 사업으로, 5년간 추진된다. 경농은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 ㈜아그로솔루션코리아와 함께 PMC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 기관은 약 3천평(1ha) 부지 4곳에 스마트온실을 비롯해 육묘장, 저온저장고, 태양광 설비 등 현대적 농업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1차 대상지인 아클란주 칼리보와 일로일로주 티그바완을 시작으로, 안티케주 팟농온과 네그로스 옥시덴탈주 바고까지 총 4개 지역으로 확대해 필리핀 서비사야스 지역 전반에 스마트농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농은 스마트팜 기술 구축과 현지 운영 컨설팅을 총괄하며 한국형 스마트농업 기술을 필리핀의 기후와 재배 환경, 농업 구조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 ‘시그닛(Signit)’의 핵심 장비를 이번 사업에 적용한다.
‘시그닛 복합환경제어기’는 온도·습도·이산화탄소(CO₂)·광량 등 작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 요소를 정밀 제어하고, 양액기와 연동해 급액 관리 자동화를 구현한다. ‘시그닛 포그닛(FoGnit)’은 에어포그 기반의 초미립자 분무 기술을 활용해 무인 방제는 물론 온·습도 조절과 악취 저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에어포그 기술이 포함된다. 또한 현지 기술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팜 제어 및 재배 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술적인 자립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 농업부 장관 프란시스코 P. 티우-라우렐 주니어(Francisco P. Tiu-Laurel Jr.)는 이날 착공식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기회를 확대하는 투자”라며 “서비사야스 지역의 농업 현대화와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농 스마트팜사업부문 황규승 부문장은 “필리핀 농업은 노지 중심에서 시설 재배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어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수요와 기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필리핀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형 스마트농업의 글로벌 확산을 실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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