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 당기니 벼 낟알이 우수수" 벼 베기 체험행사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0-21 16:04:06

농촌진흥청, 수원 시험 재배지서 유치원 원아 대상 벼 베기 체험행사 열어
전통 수확 체험으로 쌀의 가치·농업인 노고 이해하는 시간
21일 수원시 권선구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열린 ‘쌀의 여정을 따라가는 꼬마 농부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농촌진흥청 제공)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1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경기도 수원시 소재) 벼 시험 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통 방식의 벼 베기와 탈곡(낟알떨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벼가 쌀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통 농경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은 활동에 앞서 전통 농기구인 낫과 벼훑이(홀태) 안전 사용법을 먼저 배운 다음, 다 익은 벼를 낫으로 베어내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어 벼훑이에 이삭을 쓸어 낟알을 떨어뜨리는 전통 벼 수확을 체험하며 신기해했다. 또한, 탈곡 전후 이삭과 낟알의 차이를 비교·관찰하며, 낟알의 껍질이 벗겨져 쌀이 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며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21일 수원시 권선구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열린 ‘쌀의 여정을 따라가는 꼬마 농부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벼 베기 체험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시험 논에는 밥쌀용 벼 ‘해들’, ‘알찬미’, 가공용 벼 ‘설향찰’, 사료용 벼 ‘강다참’, ‘연우’ 등 50여 종의 다양한 벼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흑색 또는 적색을 띠는 ‘보석흑찰’, ‘다홍미’ 등 유색미도 심겨 있어 방문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다.

체험 참가 어린이들은 “벼훑이에 벼를 대고 쓱쓱 당기니까 낟알이 우수수 떨어져서 신기했어요.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밥 먹을 때마다 더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벼를 베고 훑어보며 농부의 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을 통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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