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 활용한 사과 과수현장 연시회 개최
김경수 기자
kyungsuk@nonguptimes.com | 2025-11-27 15:36:05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 기대…스마트농업 전환 속도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지난 11월 26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서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을 활용한 과수(사과) 분야 현장 연시회(이하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진원이 추진 중인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제 사과 재배 현장에 자율주행 방제로봇·운반로봇·생육 모니터링 로봇을 투입해 노동력 절감 효과와 작업 편의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농진원에 위탁한 사업으로,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농업기계를 조기에 투입해 스마트농업 전환을 촉진하고 농진청 및 민간의 연구개발(R&D) 기반 로봇을 현장 실증·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농진원은 ㈜싸인랩과 함께 상옥스마트사과연구회 소속 10개 농가(총 13헥타르 과원)에 방제로봇 10대, 운반로봇 2대, 생육 모니터링로봇 1대 등 총 13대를 구축해 사과 생산 전 과정에서 로봇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행 대비 노동력 10% 절감, 생산량 10% 증가, 농약 사용량 20% 절감 등 작업효율 10% 이상 개선을 실증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자율주행 방제로봇 2종, 운반로봇 1종, 생육 모니터링 로봇 1종 등 총 4종이 투입돼 다축(여러 줄기) 과원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농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특히 방제로봇 2대가 동시에 협업해 살포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 그리고 과원 내 회전 지점처럼 농약 살포가 불필요한 구간을 자동으로 인식해 분사를 차단하는 정밀살포 기능이 공개되어 현장을 찾은 농업인과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연시회는 농업용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자율주행 농기계 보급을 통해 농촌의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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