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무리 생산성 향상” 분봉시기, 우수 여왕벌·수벌 양성 필수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09 13:21:55

농촌진흥청, 우수 여왕벌 생산 기술 기반 인공분봉 기술 소개
형질 뛰어난 벌무리 선택해 여왕벌 생산
분봉 시기 꿀벌응애 방제에도 힘써야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꿀벌 분봉이 활발해지는 6월을 맞아 벌무리(봉군) 손실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우수 여왕벌 생산 기반의 인공분봉 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에 자연 분봉으로 인한 양봉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인공분봉과 우수 여왕벌 양성 기술이 중요하다고 9일 밝혔다.

꿀벌은 봄철 유밀기 이후 벌통 내 밀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적으로 벌무리가 나뉘는 분봉 현상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꿀벌이 벌통을 떠나게 돼 양봉농가는 생산성 저하와 벌무리 손실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벌무리 세력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시기에 인공분봉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인공분봉 시 산란력과 온순성, 양봉산물 생산성 등 우수 형질을 갖춘 벌무리를 활용해 여왕벌을 생산하면 벌무리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여왕벌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왕벌방(왕대) 육성군을 조성해야 한다. 여왕벌방 육성군은 홑통 6장과 덧통 4장으로 구성하고, 벌집 1면당 꿀벌 비율을 80~120%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후 홑통과 덧통 사이에 수평격왕판을 설치해 기존 여왕벌을 분리한 뒤 여왕벌 육성을 진행한다.

여왕벌 양성을 위한 이충 작업도 중요하다. 3일령 이하 유충을 왕완에 옮겨 육성군에 투입하면 약 11일 후 여왕벌방이 형성되며, 이를 새로운 벌통에 옮겨 새 여왕벌을 탄생시킬 수 있다.

새 여왕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수벌 양성도 필수적이다. 수벌은 여왕벌과 교미해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강한 벌무리에서 계획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수벌 양성군 조성을 위해 이충 20일 전부터 충분한 육아벌과 먹이 환경을 마련하고 화분떡과 설탕물을 공급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벌무리 간 합봉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면 수벌 생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7월에는 꿀벌응애가 왕성하게 증식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방제 관리도 당부했다. 개미산 등 유기산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와 쿠마포스, 아미트라즈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 수벌집을 활용한 유인 방제를 병행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도서 격리지역에서 우수 형질을 가진 계통을 선발·교배하는 방식으로 여왕벌 품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보급체계를 통해 양봉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분봉 시기의 여왕벌과 수벌 양성은 벌무리 생산성 향상의 핵심 요소”라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수한 여왕벌을 생산하고 안정적인 양봉 경영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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