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벼 생육진단·수량 예측 AI 개발 착수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6-06-09 11:40:07

빅데이터 구축으로 생육진단·생산량 예측 자동화 벼 무인 생육조사

[농축환경신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벼 생산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생육진단 모델 개발에 나섰다.

전남농업기술원은 9일 ‘벼 생육진단, 수량성 예측 및 특성 분석 AI 모델 개발’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노지작물의 생육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6~9월 평균 폭염일수가 평년 8.8일에서 2023년 19일, 2024년 33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작황 관리와 생산량 예측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벼 생육조사는 대부분 인력에 의존해 조사자별 편차가 발생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영상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자동화 생육진단 체계를 구축해 정밀농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6년도 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과제로, 국립식량과학원과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5일 시험포장 이앙을 마치고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에 착수했다. 시험 품종은 전남 대표 품종인 새청무를 비롯해 신동진, 삼광 등 3개 품종이다. 연구진은 이동식 디지털카메라 등 영상장비를 활용해 벼의 생육 전 과정을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이앙 후 2주부터 수확 1주 전까지 매일 3차례 시계열 영상을 촬영하고, 초장과 경수는 주 1회, 엽수와 엽면적은 월 2회 이상 조사한다. 또한 수량구성요소와 최종 수량 조사 결과를 영상 데이터와 연계해 AI 학습용 고정밀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벼 생육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농업 현장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기후변화 대응형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경철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장은 “실측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를 융합한 고품질 빅데이터를 구축해 벼 생육진단과 수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향후 다양한 노지작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정밀농업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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