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반려동물 분야별 협의체 출범… 질병 연구 체계화 나선다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03 11:00:55

산업계·학계·임상전문가 참여… 감염병·노령성 질환 대응 연구 강화 최정록 검역본부장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5월 26일 경북 김천 본부에서 ‘반려동물 분야별 협의체’를 출범하고, 반려동물 질병 연구 현황 공유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연구 방향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관련 산업 성장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종양, 당뇨병, 비만 등 만성·비감염성 질환이 증가하는 등 질병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검역본부가 지난해 수행한 연구과제 186건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연구는 26건(14%)에 그쳐 연구 역량이 산업동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검역본부는 올해 1월 바이러스질병과 내에 ‘반려동물질환연구실’을 신설하고 반려동물 감염병과 비감염성 질환 연구, 생체자원은행 구축, 줄기세포 연구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도 반려동물 질병 연구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협의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산업계 관계자, 학계 및 임상 전문가 등 약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역본부의 반려동물 연구 추진 방향 발표와 함께 향후 연구 과제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검역본부는 발표를 통해 법정·신종 감염병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 구축과 질병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 도입,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통한 진단 고도화, 반려동물 노화 관련 질환 연구와 줄기세포 치료기술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등 국가 차원의 통합 대응체계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민간 동물병원과 대학이 참여하는 상시 질병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국가 단위 질병 데이터 축적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국내 임상 환경에 적합한 진료 행위와 질병명 표준화, 이를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협의체 진행

이와 함께 혈액·조직·세포 등 반려동물 유래 생체시료와 유전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바이오뱅킹 제도 마련과 줄기세포 기반 치료기술의 안전성 확보 및 활용 기준 수립 필요성도 논의됐다. 국산 반려동물 백신 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 역학 자료와 병원체 정보 제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체 논의 결과를 향후 연구 기획에 반영하고, 반려동물질환연구실을 중심으로 질병 진단 데이터 구축과 생체자원 확보, 연구 인프라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협의체는 반려동물 질병 연구와 정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며 “민·관·학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 질병 대응 연구 체계를 고도화하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