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예작물 CA 수출·품질관리' 프로그램 공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03 12:17:52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신선 농산물의 선박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품목별 시에이(CA·Controlled Atmosphere) 수송 조건과 품질관리 정보를 통합한 ‘원예작물 CA 수출·품질관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CA 기술은 수송 컨테이너 내부의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과 품질 저하를 억제하는 선도 유지 기술로, 장거리 선박 운송에서도 신선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그동안 주요 원예작물의 CA 수송 조건을 연구해 환경 조건 30종과 수출 모델 8건을 확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수출 품목은 딸기와 참외 중심에서 포도, 멜론, 수박, 고구마 등으로 확대됐고, 수출 대상국도 일본·홍콩 등 5개국에서 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을 포함한 11개국으로 늘어났다. 기술 지원 건수는 2022년 29건, 2023년 71건, 2024년 88건으로 증가해 2025년 기준 누적 250건을 기록했다.
특히 참외의 경우 예비 냉장과 포장 기술을 결합한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해 싱가포르 선박 수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률은 기존 일반 선박 수송 시 25~40% 수준에서 1% 이하로 낮췄고, 물류비는 항공 운송 대비 40~6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램은 수출 품목과 시기, 수출 국가, 예상 운송 기간 등을 입력하면 작물별 적정 온도와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적재 순서, 품질관리 방법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여러 품목을 하나의 컨테이너에 함께 적재할 경우 혼합 선적 가능 여부와 적정 수송 조건도 제공한다.
현재 프로그램에는 딸기, 참외, 멜론, 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고구마, 대파, 시금치, 깻잎, 상추, 버섯, 국화 등 20개 품목의 수출 품질관리 정보가 수록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키위, 블루베리, 마늘, 양파, 무, 배추, 오이, 풋고추, 장미, 수국 등 10개 품목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생산자 단체와 수출업체의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고, 소량·다품목 K-농산물의 혼합 선적을 지원해 선박 수출 확대와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손재용 저장유통과장은 “CA 컨테이너 기술은 항공 수송 중심이던 신선 농산물 수출 구조를 선박 수출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이라며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와 물류비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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