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문언론인, 일본 닛코에서 ‘한·일 전문신문 합동 세미나’ 개최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6-06-01 12:11:31
9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개최... 35년간 다져온 한일 전문언론 동맹 및 신뢰 자산 재확인
‘AI 뉴스룸 혁신’ 발제 통해 구체적인 B2B 생존 모델 및 ‘사내 지식 자산화’ 로드맵 전격 합의
[농축환경신문] 올해로 교류 35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 전문언론인들이 일본의 역사적 고도(古道) 닛코(日光)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 전문 언론의 생존전략과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단법인 한국전문신문협회(회장 김광탁, 이하 한국전신협)는 지난 5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2박 3일간 공익사단법인 일본전문신문협회(이사장 츠미타 토모코, 이하 일본전신협)가 주관한 ‘2026년 일·한 전문신문협회 합동 임원 연수회(합동세미나)’에 공식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4년 대한민국 경주·부산에서 개최된 합동 연수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양국 대표단이 대면하는 공식 세미나는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한일 양국 대표단 총 28명(한국 측 15명, 일본 측 13명)이 참석해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공동 주제 발표: AI 시대 전문신문의 생존 공식은 ‘현장성’과 ‘기술 수용성’]
5월 28일 오후 일본 도치기현 닛코 센히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공동 세미나는 ‘AI 시대에 있어서 전문 신문의 발전 전략’을 대주제로 한일 양국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집중 토의가 이루어졌다.
제1세션 발표자로 나선 일본 측 고바야시 카즈마(小林 和馬) 중앙학원대학교 준교수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보급을 바탕으로 한 전문 신문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고바야시 교수는 “가짜 뉴스와 정보 왜곡이 판치는 생성형 AI 시대일수록 전문 기자가 발로 뛰며 현장에서 직접 확보한 ‘밀착 정보’의 신뢰도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전제한 뒤, “B2B 자동 분석 기사 초안 작성 등에 AI를 적극적인 비서 도구로 활용하되, 최종 분석에는 인간 기자의 오랜 통찰력을 개입시켜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2세션 발표자인 한국 측 양영근(梁永根) 가스신문 발행인(한국전신협 고문)은 ‘전문신문사의 AI 활용 전략: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결과를 만드는 4대 핵심 전략’을 주제로 실무적인 로드맵을 시연했다. 양 고문은 ▲보도자료 기반 기사 초안 자동 변환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영구 사내 지식 자산인 ‘사내 GPT’ 아카이브 구축, ▲독자층 관심사에 대응하는 초개인화 뉴스 자동 큐레이션, ▲전담 인력 없는 AI 자동 마케팅 시스템을 제시하여 일본 전문 언론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35년 신뢰의 깊이 확인... 세계유산 벤치마킹 및 지속 가능 패러다임 공유]
양국 대표단은 세미나 이튿날인 2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닛코 도쇼구(東照宮)와 린노지 등을 시찰하며 역사 문화 콘텐츠 보존 기술과 지역 관광 산업의 성공적 결합 모델을 학습했다.
이후 군마현의 고원 지대이자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쿠사츠(草津) 온천 지역으로 이동하여, 천연 온천수 원천 관리 시스템인 ‘유바다케(湯畑)’를 견학했다. 대표단은 3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존하며 현지 상권과 긴밀히 상생하는 료칸 비즈니스 모델(호텔 이치이 등)을 연구하고, 한국의 지방 소멸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한 전문언론의 아젠다 세팅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한·일 전문신문협회 발행인들이 함께 닛꼬에 소재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조궁을 견학, 문화콘텐츠 보존 실태를 현장 실사하고 있다
[김광탁 회장 “AI 시대 전문지의 지식 권위 더 높아질 것... 디지털 연대 강화할 터”]
한국전신협 김광탁 회장(내외뉴스통신 대표)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 초창기부터 이어진 정보 왜곡 문제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현대 환경에서 전문신문의 공신력은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전문적 통찰력이야말로 양국 협회가 함께 가꾸어 나갈 대체 불가능한 프리미엄 콘텐츠”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2024년 경주·부산 세미나에서 ‘저출산·고령화’라는 공동 사회 난제 해결에 공감대를 모았다면, 이번 닛코 세미나에서는 ‘기술 혁신과 뉴스룸 생존’이라는 구체적인 실천 도구를 쥐게 되었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양국 협회가 공동으로 ‘한일 전문신문 디지털 혁신 포럼’을 정례화하고 상호 기자 교환 연수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동북아 산업 지식의 허브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일본전신협의 츠미타 토모코(積田 朋子) 이사장은 “한국 대표단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참여 덕분에 9년 만에 추진된 일본 주관 세미나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이고 품격 있게 마무리 되었다”며, “쿠사츠의 원천수를 마을 전체가 고르게 나누어 공유하며 생태계를 살리듯, 한일 양국 협회가 AI 데이터 허브를 교차 구축하여 B2B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한국전신협 대표단은 30일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철도문화마을 등의 근대 휴양시설 연수를 마지막으로 모든 출장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밤 귀국했다. 협회 사무국은 이번 연수 성과를 바탕으로 회원사 대상 AI 저널리즘 도입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한일 공동 통합 정보 플랫폼’ 예비 제안서 설계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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