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맥류 월동 대비 철저 당부...배수로 정비가 수량 안정 핵심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5-11-21 11:47:04
[농축환경신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보리 등 맥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파종 후 배수로 정비와 월동 대비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최근 전남지역은 가을철 기상 여건이 양호해 맥류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초기 배수로 정비와 답압 등 월동 관리가 수량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나, 11~12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많을 확률이 40~50%에 이르며, 내년 1월 또한 평년 수준이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습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 연결 상태 점검, 고랑 깊이 보완 등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습해가 발생하면 뿌리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 생육이 정지되며, 특히 보리는 수량이 22~64% 감소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배수골은 1.5~2m 간격, 25~35cm 깊이로 설치하고, 농수로와 반드시 연결되도록 정비해야 한다. 또한 논 두둑이 허물어진 구간은 배토기를 활용해 끝머리 배수골을 다시 만들고, 교차 배수로의 흙을 제거해 물길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안전한 월동을 위해 배수로 정비와 함께 복토(흙덮기)를 실시하고, 12월 상·중순과 2월 중순경 여러 차례 답압(밟기)을 통해 웃자람과 쓰러짐을 예방해야 한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전남지역 맥류 생산단지는 총 56개소이며, 안정생산을 위해 내년 6월까지 농촌진흥청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현장 기술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특히 습해에 취약한 논 이모작 맥류 포장은 땅이 얼기 전에 배수로를 정비해 강수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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