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벼·콩·복숭아 3품종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장관상 수상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01 09:54:38

알찬미·청자5호·옐로드림, 현장 수요 반영한 우수 품종으로 경쟁력 인정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콩·복숭아 품종이 ‘2025년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11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벼 ‘알찬미’, 콩 ‘청자5호’, 복숭아 ‘옐로드림’ 등 3개 품종이 장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국내 육성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육종가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종자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국립종자원이 주관하며, 매년 출품작 중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장관상 5점을 선정한다.

‘알찬미’는 이천시와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SPP)’ 방식으로 만든 벼 품종으로, 병해에 강하고 키가 작아 도복에 잘 견딘다. 단백질과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며, 이러한 장점 덕분에 보급 3년 만에 이천 지역의 주력 품종이던 ‘아끼바레’를 완전히 대체했다.

(벼)알찬미 출수

‘청자5호’는 쓰러짐이 적고 꼬투리 탈립이 거의 없어 논 재배에 적합한 검정콩 품종이다. 안토시아닌·이소플라본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데다 수확량이 많고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논 재배 확대로 생산 기반이 안정되며 두유·된장 등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옐로드림’은 망고처럼 달콤한 맛을 지닌 천도복숭아 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천도가 7월 중순 집중 출하되는 데 비해 이 품종은 7월 초부터 수확이 가능해 시장 경쟁력이 높다. 2018년 보급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며 천도 품종의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품종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품종 개발을 지속해 농업 경쟁력과 관련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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