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가 척척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10 18:11:49

농촌진흥청 김상경 차장, 10일 창녕 ‘마늘 기계화 촉진을 위한 연구 성과 현장 공유회’ 찾아
마늘 전 과정 기계화, 10아르당 노동력 76%, 비용 73% 절감 기대
 김상경 농촌진흥청 차장은 10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마늘 재배 전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성과 공유회’에 참석하여 연시 현장을 참관하고 관계자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마늘 종자 준비부터 파종, 수확, 저장에 이르는 전 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보급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상경 농촌진흥청 차장은 10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연시 현장을 둘러보고 농업인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마늘은 파종과 수확 시기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최근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작업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계화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비롯해 무멀칭 재배 기술, 수확 후 예건·저장 기술 등 마늘 생산 전반에 적용 가능한 종합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발된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마늘 콤바인)가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은 종자 준비 단계의 쪽 분리기와 선별기, 조파식 파종기, 무인기 등을 활용한 방제, 줄기 절단기·굴취기·수집기 등을 활용한 수확 작업으로 구성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10아르(1,000㎡) 기준 노동력은 기존 51.7시간에서 12.4시간으로 약 76% 감소하고, 생산비는 105만4천 원에서 27만9천 원 수준으로 약 73%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전국 재배면적에 적용하면 약 7,885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는 땅파기와 마늘 뽑기, 뿌리 흙 제거, 줄기 이송·절단, 수집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 인력 중심 수확 방식에 비해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작업시간도 10아르 기준 33시간에서 1.5시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기술 개발을 마무리한 뒤 현장 실증을 거쳐 농가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무멀칭 재배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현재 마늘 재배에서는 수량 증대를 위해 비닐 멀칭이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기계화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무멀칭 재배는 기계화에 유리하지만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어, 농촌진흥청은 재식밀도 조절과 관수 방법 개선, 두둑 시비 기술 등을 통해 생산성 저하를 보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멀칭 재배 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잡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월동 후 봄철 생육기에 적용 가능한 관리 기술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이 완성되면 기존 멀칭 재배보다 생산비는 약 34% 절감하면서도 수량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확 후 저장 기술도 개선됐다. 기존 철망 팰릿 저장 방식의 공기 정체 문제를 개선해 저온 저장 10개월 이후에도 상품과율을 83% 이상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확부터 저장까지 벌크 단위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작업 효율성과 취급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는 장마철과 고온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온 제습 기반 차압 송풍 예건 장치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상경 차장은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는 종자 준비부터 수확·저장까지 체계적인 기계화 시스템 구축과 현장 수요에 맞춘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해 마늘 재배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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