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R&D 성과로 'K-유산균' 유산균의 본고장에 역수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29 06:00:29
[농축환경신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K-유산균 기반 여성 갱년기 개선 제품이 세계 유산균 강국인 덴마크 약국에 출시되며 국내 식품 연구개발(R&D)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홍재, 이하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쎌바이오텍이 여성 갱년기 개선용 K-유산균 제품 '듀오락 메노 프로(DUOLAC Meno Pro)'를 덴마크 현지 약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정부 지원 R&D가 연구실을 넘어 실제 해외 시장 진출과 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유산균 산업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 국내 기술이 직접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주로 활용돼 왔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안전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진은 안전성이 검증된 유산균과 천연물 소재를 결합해 부작용 부담은 줄이고 효능은 높일 수 있는 대체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쎌바이오텍은 고려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자체 특허 유산균 'CBT-LGA1(KCTC 12936BP)'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인 대두이소플라본 복합물이 여성 갱년기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갱년기 증상이 유도된 동물모델에 해당 복합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은 30% 감소했으며 내장지방, 피하지방, 총 복부지방은 각각 37%, 34%, 36% 줄어 비만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자궁 위축 개선과 함께 골밀도 및 골형성 지표가 증가해 뼈 건강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심혈관 기능과 정신건강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혈관 수축 인자인 ET-1은 53% 감소한 반면 혈관 확장 인자인 eNOS는 196% 증가했다. 또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은 각각 68%, 96% 증가해 갱년기와 함께 나타나는 우울감과 기분 저하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Nutrients에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쎌바이오텍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특허 기술인 '듀얼코팅(Dual Coating)'을 적용한 수출 전용 제품 '듀오락 메노 프로'를 개발해 덴마크 현지 법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듀얼코팅 기술은 위산과 담즙산 환경에서도 유산균이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돼 비코팅 제품보다 최대 221배 높은 장내 생존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쎌바이오텍은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12년 연속 K-유산균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쎌바이오텍 R&D센터 관계자는 "안전성이 검증된 유산균과 천연물 소재를 결합해 부작용 우려 없이 여성 갱년기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구 성과가 논문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수출 제품으로 상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토종 기술로 개발한 K-유산균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과학적 효능과 상용화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식품기업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